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을 예상하면서 ‘긴축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41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2년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3년 경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인 53.2%는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또한 61.5%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2.2%에 불과했다.
이들은 2023년 핵심 경영전략(복수응답)으로 ‘원가절감 및 긴축(6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34.9%)’, ‘신규판로 확대(31.5%)’ 순이었다.
내년도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금융비용 부담 완화(68.8%)’를 답했다. ‘판로 및 수출지원 확대(33.2%)’, ‘규제 개선(32.7%)’ 등도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답했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에서 가장 불리해 대비가 필요한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서는 ‘인구감소(45.6%)’를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33.2%)’, ‘첨단 기술수준과의 격차 확대(10.5%)’ 등의 순이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년에도 복합경제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중기 경영안정·성장을 위한 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금융비용 부담 완화가 꼽힌 만큼, 저금리 대출 전환 등 부채 연착륙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