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대한전선은 해상풍력 등 미래 사업에 속도 낸다.
대한전선은 9일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해저케이블 임해(臨海)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어기구 국회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를 포함해 한국전력공사, 한국해상풍력, 한국풍력산업협회 등 발전사와 파트너사, 협력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 겸 서울신문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등 호반그룹의 경영진과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행사는 공장 추진 경과보고, 환영·기념사, 주요 인사들의 축사, 해외 각국 파트너사의 축하 영상 등 순서로 진행됐다.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은 평택 당진항 고대부두 배후 부지 4만4800제곱미터(㎡, 약 1만3500평)에 건설된다. 특히 해당 부지는 대한전선의 주요 생산시설인 당진공장과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기존 공장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공장 건설·관리 운영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고대부두와 맞닿아 케이블 선적 경로가 짧은 것이 강점이다. 해저케이블은 육로 운송이 어렵고 생산 직후 포설선에 선적하며 해상으로 운송해 부두와 거리가 짧을수록 유리하다.
대한전선은 지난 2월 해당 부지를 임해공장 건설의 최적지로 확정하고 부지 매입과 공장 설계, 주요 설비 발주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올해 12월 착공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급성장하고 있는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을 활용한다. 해상풍력 단지에 사용하는 내·외부망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외 시장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공장 완공 즉시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사전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순차적으로 345킬로볼트(kV) 외부망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등 생산 제품군을 확대하고 시공 역량도 확보할 방침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축사에서 “당진에서 전선산업의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동력을 얻길 바란다”며 “대한전선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이 앞으로 세계 해저케이블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해저케이블 메이커이자 해상풍력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은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분야의 강력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라며 “기술개발과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기회를 확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탄소 중립을 기조로 급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