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무역애로 138건…위약금·바이어 단절 '절반'
'화물연대 파업' 무역애로 138건…위약금·바이어 단절 '절반'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2.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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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체, 조속한 파업 해결·추가 발생 물류비 면제 요청
한국무역협회 로고.
한국무역협회 로고.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한 무역업계의 애로가 심화되고 있다. 신고된 애로사항의 절반 가량은 납품 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발생과 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1월23일부터 12월5일 오후 2시까지 접수된 화물연대 파업 관련 기업 애로사항은 총 138건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주요 수입 애로사항은 △납품 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발생·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60건) △물류비 증가(41건) △원·부자재 반입 차질에 따른 생산중단(30건) △공장·항만 반출입 차질로 인한 물품 폐기(7건) 등이다.

신발공장업체 A사는 현재 실내화 제조에 필요한 원료가 인천항에 묶여 있는 상황이다. 동물사료 수출입업체 B사는 부산항·광양항에서 컨테이너 반출입이 불가능해 모든 업무가 마비됐다. 여기에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보관 지체료와 추가적인 물류비 발생이 예상된다. 해외에서 라텍스를 수입해 국내 제조사에 공급하는 C사는 라텍스가 외부환경에 노출돼 반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들 기업은 정부의 조속한 파업 해결과 화주 피해에 대한 소송 진행을 요청했다. 또한 영세업체들에 대한 특별 지원을 요구했다.

무역협회는 △화물연대 동향·피해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피해 신고센터 운영 △애로접수·대정부 건의 △12개 지역본부·자체 네트워크 활용 정보수집 등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따른 항만 반출입 불가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물류비에 대해 선사·터미널사 대상 비용 면제 혹은 면제 지원 요청이 절실하다”며 “특히 광양·여수항 터미널은 타 항만에 비해 심각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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