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농업계, 축산사료 수급·농산물 수출 '불똥'
'화물연대 파업' 농업계, 축산사료 수급·농산물 수출 '불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2.02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식품부, 김인중 차관 주재 긴급점검회의
2일 열린 농식품부의 화물연대 파업 대응 긴급점검회의. [사진=농식품부]
2일 열린 농식품부의 화물연대 파업 대응 긴급점검회의. [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화물연대 파업에 대응해 정상 운영 항구를 활용한 대체 수송, 수출물류 창고 이용료 등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열린 화물연대 파업 대응 긴급점검회의에는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사료업체, 농식품 수출업체, 운송업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사료·신선 농산물 유통과 수출 물류 현황이 집중 점검됐다. 사료의 경우 일부 항구에 보관 중인 사료 원료와 조사료 운송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배합사료 원료 대부분과 조사료 일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사료 공장이 보유한 원료 물량이 2~3일에 불과해 운송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이 지연돼 가축 사육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게 축산업계의 목소리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응해 생산자단체·농협·계열업체 등과 직통회선을 구축해 실시간 동향을 파악하고, 정상 운영되는 항구를 활용한 대체 수송, 야간·주말 추가 출고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농산물 수출업계는 출고 조정, 대체차량 확보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당장은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운임, 보관료 등의 물류비용 증가, 신선식품 선도 하락 등의 피해를 우려했다. 

농식품부는 딸기를 비롯한 신선농산물 수출이 본격화되는 점을 감안해 대체 운송차량 확보를 지원하고 수출 애로 상담창구를 운영할 방침이다. 물류 차질이 심화될 경우 항만 인근의 물류창고 이용료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인중 차관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사료와 신선 농산물 수출 물류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화물연대는 국가 경제에 큰 피해를 주는 불법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