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리 5% 넘는 중소기업 대출 비중 70%…1년간 23배↑
연금리 5% 넘는 중소기업 대출 비중 70%…1년간 23배↑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12.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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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 5.49%…금융 부담 가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 전체 대출에서 금리가 연 5%를 넘는 대출 비중은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대출 비중은 69.5%다. 이는 전년 동기(3.0%) 대비 23.2배 불어난 규모다.

금리 5% 이상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올해 5월까지만 해도 7.7%에 불과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영향으로 6월 12.3%, 7월 20.7%, 8월 28.8%, 9월 40.6% 등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중소기업의 평균 대출금리는 10월 기준 연 5.49%로 전월 대비 0.62%포인트(p) 상승했다. 1년 전보다 2.35%p 오른 수치며, 2012년 8월(5.50%) 이후 10년2개월 만에 가장 높다.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은 커진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대출 잔액도 크게 불어난 상태다.

10월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52조6000억원으로 1년 동안 71조6000억원 늘었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12월 말과 비교하면 235조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24일 열린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에서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금리 상승으로 현재 영업이익으로는 이자 상환에 부담이 있다는 답변은 51.8%였다. 중소기업 둘 중 하나는 이자를 갚는데도 벅차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기존 3.0%에서 3.25%로 0.25%p 올렸다. 내년 상반기 중에도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인상이 점쳐진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금리 인상을 3.5% 안팎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