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의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납품 지연으로 인한 현장 애로가 가장 많았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1월23일부터 11월29일 오전 8시까지 접수된 화물연대 파업 관련 기업 애로사항은 총 62건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접수된 56건과 비교해 8건 늘었다.
주요 수입 애로사항은 △납품 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발생·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29건) △물류비 증가(17건) △원·부자재 반입 차질에 따른 생산중단(14건) △공장·항만 반출입 차질로 인한 물품 폐기(2건) 등이다.
건초 수입 업체 A사는 화물운성이 불가할 것을 예상하고 수입물량 중 일부를 창고로 이고해 보관 중이며 나머지는 터미널에서 보관 중이다. A사는 앞으로 창고 이고비용(컨테이너당 약 20만원), 보관비용(1일당 1만원)이 발생할 예정이다. 창고 공간 부족으로 이고를 못하고 터미널에 보관 중인 물량에 대해서는 1일당 40만원 비용이 발생한다. 입항 수량이 누적돼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비용을 늘어날 전망이다.
A사는 파업 기간 동안 발생하는 수입 컨테이너의 디머리지, CY 보관비용 면제 또는 경감을 요청했다.
무역협회는 △화물연대 동향·피해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피해 신고센터 운영 △애로접수·대정부 건의 △12개 지역본부·자체 네트워크 활용 정보수집 등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접수내용은 ‘우려’ 혹은 ‘피해 예상’”이라며 “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될 시 직접적 피해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