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안산문화재단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청소년극 페스티벌 'B성년페스티벌'이 오는 26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상연된다.
20일 재단에 따르면 올해 7회째를 맞이한 ASAC청소년극 'B성년페스티벌'은 2013년 김나정, 오세혁, 이오진, 김슬기, 이양구, 한현주 작가가 청소년을 위한 희곡집 ‘B성년’을 발간한 것을 계기로 2014년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시작됐다.
2015년부터 안산으로 옮겨 ‘청소년극’을 표방한 공연예술축제의 명맥을 이어 매년 창작 신작 청소년극을 페스티벌 형태로 선보이며 안산시 청소년을 만나왔다.
그동안 발표된 작품은 연극 11편, 뮤지컬 1편, 단막극 7편으로, 그 중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쉬는 시간' 등의 작품이 고등학교나 대학교, 프로 무대에서 꾸준히 재공연되고 있으며, 매년 희곡집을 발간해 국내 청소년극 레퍼토리의 다양성을 넓히는 등 청소년극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청소년극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도 'B성년페스티벌'은 두 작품을 통해 안산시 청소년 관객을 만난다. 첫 번째 작품은 '평내동 나폴리탄 원정대'이며, 두 번째 작품은 'FBW – 레어 브릭 찾기 게임'이다.
'평내동 나폴리탄 원정대'(2022.11.18. / 작 전성현, 연출 오수빈)는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아동청소년극 LAB’을 통해 제작된 연극으로 ‘노키즈존’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일으키며 아이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FBW – 레어 브릭 찾기 게임'(2022.11.24.-26. / 작 박찬규, 연출 송정안)은 2015년 ASAC 'B성년페스티벌'을 통해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을 초연했던 박찬규 작가가 발표하는 7년 만의 신작으로 현실 속의 불완전한 내가 현실을 벗어난 ‘FBW’라는 공간에서 또 다른 불완전한 상대를 만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혜화동1번지 7기동인 송정안 연출, 뮤지컬계에서 주로 활동하는 박준영 협력연출 등 프로무대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창작진이 합류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8명의 배우들과 함께하는데, 선발된 배우는 다음과 같다.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타조 소년들' 등 유수의 청소년극에 출연한 바 있는 김지훈 △'검푸른' 등에 출연했던 나승현 △극단 작은방 소속으로 '금조이야기', '귀쫑긋 소셜클럽' 등에 출연했던 남재국 △'코스프레파파', '샘골강습소, 최선생' 등에 참여했던 예수빈 △'사이보그 푸네스' 등 작품 출연과 동시에 청소년 대상 예술교육을 활발하게 진행 중인 이건희 △'ANAK', '오피스'에 출연했던 이주협 △'붉은 낙엽', '당통의 죽음'으로 이름을 알린 장승연 △'소리', '셰익스피어 in 야외극장'에 참여했던 정주호가 참여해 안산에서 직접 연습을 진행했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B성년 페스티벌은 동시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주요 창작자들의 신작 청소년극을 지역 청소년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올해부터는 B성년페스티벌이 안산지역 사회에 좀 더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다. 그래서 안산문화재단이 직접 기획·제작을 담당하는 한편 지역 출신 배우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우들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창작진과 지역사회의 친밀감을 높이고 협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습도 안산문화재단 연습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B성년페스티벌이 안산 지역에 뿌리 내리고 향후 창작 청소년극의 산실로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