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 2022년 임단협 조인식…임금 10% 인상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2022년 임단협 조인식…임금 10% 인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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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한 안전운항체제 결의 다져
우기홍 사장(왼쪽)과 남진국 조종사노조위원장(오른쪽)이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2022년 조종사노조 임단협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왼쪽)과 남진국 조종사노조위원장(오른쪽)이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2022년 조종사노조 임단협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종사노동조합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남진국 조종사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또 이번 임단협 조인식을 통해 한마음 한뜻으로 안전운항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결의도 다졌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임금 10% 인상 △미주노선 휴식시간 확대 △연간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 2석 제공 △매년 해외체류비 인상 등의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특히 10% 임금 인상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항공 산업 위기 상황에서도 9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온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

우기홍 사장은 “회사는 제로베이스에서 안전 운항체계에 대한 재점검과 쇄신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안전 의식 전환을 위해 직원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노조와 긴밀한 협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노조도 회사와 고객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안전 확보 노력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조종사노조 임단협 과정이 순조롭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 합의에도 조합원들의 반대로 집행부가 총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9월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하며 노조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해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왔다. 이런 소통 활동, 양측의 이해와 양보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종사노조와 임단협 체결로 노사 간 임단협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대한항공노조와 지난 6월에 임단협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향후 노사 상생 분위기 조성하고 항공 산업 정상화에 따른 사업 환경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