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가입자 11.3% ↑, 3개 분기 연속 최저 해지율 기록
플랫폼 사업 전환 초점…'유플러스 3.0' 비전 실현 속도
LG유플러스가 2022년 3분기 유무선·신사업 고른 성장을 기록을 기록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을 가시권에 뒀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3조501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7% 증가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9790억원을 기록해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서 놓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을 1조14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사업에서 두 자릿수 가입자 증가율을 유지하고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저 해지율을 경신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IPTV·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과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
3분기 무선 사업은 10% 이상의 가입자 증가율과 해지율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조54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매출 합산)은 1조4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총 무선 가입자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11.3% 늘어난 1947만3000명이다. 올해 3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5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했고 5G 가입자는 39.5% 상승한 573만2000명을 기록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0.2%다.
특히 이동통신(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9%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00%를 달성했다. 이는 올해 1분기(1.18%), 2분기(1.11%)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최저치 경신이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와 멤버십, 고객 서비스 등 전방위적으로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페인 포인트)를 찾아내고 개선하는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전년 3분기 대비 41.4% 늘어난 360만2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발표한 'U+알뜰폰 파트너스'의 브랜드 '+알파'를 중심으로 중소 사업자와 공동 파트너십 프로그램, 알뜰폰 시장 활성화 정책 등 활동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마케팅 비용은 5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집행률은 21.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포인트 개선하며 안정화 기조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CAPEX(설비투자비)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6191억원을 집행했다.
스마트홈 사업은 전년 3분기와 비교해 3.9% 증가한 5905억원의 매출을 거두뒀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가입자도 491만명으로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IPTV 사업도 전년 동기에 비해 1.5% 상승한 매출 3340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540만7000명을 달성했다.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74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회선 사업과 IDC 사업 매출은 각각 1945억원, 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2.8% 늘어났다.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년 3분기와 비교해 4.8% 감소한 11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 성장 비전으로 제시한 '유플러스 3.0' 달성을 위해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5년 뒤인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통신 사업을 통해 내재화한 '고객 중심 사고'에 데이터, AI 등 미래 기술을 접목,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WEB)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역량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을 설립, 콘텐츠 산업 인재와 스타 PD를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 전문 브랜드 'STUDIO X+U'를 론칭해 콘텐츠 자체 제작에도 나섰다. STUDIO X+U는 향후 키즈, 버라이어티,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AI 영역에서는 연구 개발을 지속해 기술력을 높임과 동시에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올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통합 브랜드 '익시(ixi)'를 공개하고 AI 콜봇, 소상공인 AICC 등 핵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스포츠 승부 예측, U+tv 콘텐츠 추천 등 인공지능을 자체 플랫폼에 적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신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활동도 지속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신사업 발굴 조직 '인피니스타' 설립 △사내 최초 엑셀러레이터 영입 △애자일 운영 방식 도입 등 사내 벤처 육성을 위한 체계와 조직 문화를 갖추는 데 힘썼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통신 사업의 내실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신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올해 경영 목표뿐만 아니라 중장기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