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 3분기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에 또다시 도전한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 증가와 비통신부문 실적호조 덕분이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통3사는 오는 4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8일 KT, 이달 중순 SK텔레콤 순으로 3분기 경영 성적표를 공개한다.
이통3사는 이번에도 합산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올리며 세분기 연속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통3사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은 5G 가입자 수 증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통3사의 합산 5G 가입자 수는 지난 6월말 기준 2449만6496명에서 8월말 2560만5321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콘텐츠 등 비통신부문 사업호조도 실적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과 KT가 4000억원대 중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2000억원 후반 수준이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이동전화수익은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할 것”이라며 “SK브로드밴드 매출도 3.8% 증가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4분기 아이폰 출시에도 전작과 유사한 수준에서 마케팅 비용이 집행될 가능성이 높아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1조6617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KT에 대해선 “5G 가입자 비중 확대로 무선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할 것”이라며 “BC 카드, 에스테이트 등의 그룹사 매출이 늘면서 영업수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마케팅비용은 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 반영된 임단협 협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4분기로 이연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승웅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증가로 무선 서비스 수익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스마트홈에서 홈쇼핑 송출수수료 관련 기저 효과와 기업인프라에서 기대했던 수주 일부가 4분기로 지연돼 서비스수익 성장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