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성장성 '뚝'…3Q '흐림' 예고
네이버·카카오, 성장성 '뚝'…3Q '흐림' 예고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0.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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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영향 광고 둔화…영업익 감소 전망 
네이버, 서치플랫폼 성장 저조…마진 축소 영향
카카오, 게임매출 감소세…서비스장애 4Q 반영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고부문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1월7일, 카카오는 11월3일 '202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의 3분기 매출이 2조782억원, 영업이익이 32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

네이버는 광고 업황 둔화로 디스플레이 광고 등이 포함된 서치플랫폼 분야의 성장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서치플랫폼이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광고주들의 마케팅 제한으로 8.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네이버의 성장 둔화로 마진 축소도 관측됐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마진 축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파트너비는 광고 외 부문 매출 비중 확대 지속, 이북재팬 관련 원가 증가로 매출 대비 36.4%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인건비를 포괄한 개발운영비는 임직원 수 증가와 스톡옵션 관련 비용 발생으로 전년 대비 22.2%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아지트 모습.[사진=윤경진 기자]
카카오 아지트 모습.[사진=윤경진 기자]

카카오는 3분기 매출 1조9029억원, 영업이익 179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9.3%, 6.7%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매출 모두 각각 31.3%, 34.8% 상승했다.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도 1년 전 3160억원에서 3개월 전 1985억원, 현재는 1794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카카오는 광고 부문 성장 둔화 외에도 게임 부문 매출 감소가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

임의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고 부문이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딘 매출 하향 안정화, 우마무스메 부진 영향으로 게임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을 1735억원으로 당초 추정보다 소폭 하향 조정했다"며 "카카오게임즈의 이익 추정치 하향과 광고 매출 부진이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에 따른 매출 영향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예상 손실 매출은 카카오 2022년 예상 매출 7조4000억원에 국내 비중 80%를 감안하면 1일 기준으로 16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화재 여파로 카카오 유저들의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카카오향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이슈는 기타 서비스들에 대한 국내 신규고객의 유입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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