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각국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어떤 지원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위로했다.

핼러윈을 앞둔 29일 밤 이태원 곳곳에서 열린 축제에 최소 수 만 명이 오간 가운데 해밀턴호텔 인근 4m 폭의 좁은 내리막길에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면서 움직이다가 151명이 압사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10~20대였다.

여성이 97명, 남성이 54명이었고, 사망자 중 외국인은 19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국적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이었다. 일본, 미국은 없었다.

부상자는 82명이다. 부상자 중 중태에 빠진 사람이 19명으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참사에 전 세계가 애도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이 필요한 어떤 자원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토니 브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애도를 표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슬픔을 같이했다.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에 “한국 국민과 서울 주민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보낸다며 ”프랑스는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적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끔찍한 사건에 슬픔을 느낀다며 한국에 위로의 말을 건넸다.

중남미도 한국에서 벌어진 비극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목숨을 잃은 이들의 명복을 빌고 그 유족에게 애도를 전한다. 우리는 한국 국민과 정부에 마음 깊이 연대의 뜻을 보낸다”고 했다. 칠레, 콜로미아 정부도 이런 마음을 전달했다.

중국 매체도 한국에서 2014년 세월호 침몰 이후 발생한 사고 중 인명피해가 가장 큰 사고라며 주요 기사로 내보냈다. 중국대사관은 사망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한편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러시아도 애도와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었다.

일본 언론도 주요 뉴스로 보도하는 가운데 현장을 목격한 일본인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무대였던 곳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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