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재 대표 "가장 진일보한 신제품"…KT&G도 내달 신제품 출격 예고
한국필립모리스가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KT&G의 ‘릴(lil)’에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의 최상급 제품 '일루마'를 선보였다. 일루마는 한국필립모리스가 2019년 10월 ‘아이코스 3 듀오’ 출시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이날 직접 아이코스 일루마를 소개하며 “또 한 번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그간 내놓은 아이코스 기기들 중 가장 진일보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기존의 제품 가열부에 들어가던 히팅 블레이드 대신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제품에 내장된 인덕션 코일이 전용 스틱의 메탈 히팅 패널을 가동시켜 스틱 내부에서부터 균일하게 가열되도록 했다.
또 전용 스틱 ‘테리아(TEREA)’를 개발해 차별화했다. 별도의 블레이드가 없는 점도 눈에 띈다. 블레이드가 없는 만큼 따로 청소할 필요가 없고 파손 걱정을 덜 수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전용 스틱 끝이 밀봉돼 잔여물 없이 깔끔한 사용이 가능하다”며 “오토스타트 기능으로 전용 스틱을 넣는 순간 자동으로 히팅을 시작하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루마의 총 사용 횟수는 20회, 1회 충전 시 연속 사용 횟수는 2회까지다. 회당 사용시간은 최대 6분(14모금)이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기본형 ‘일루마’와 고급형 ‘일루마 프라임’ 2종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일루마 9만9000원, 일루마 프라임 13만9000원이다. 단 기존 아이코스 기기를 반납할 경우 최대 4만원 할인을 적용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일루마를 내놓으면서 액세서리도 다양화했다. 다양한 색상은 물론 패브릭·알루미늄 등 여러 재질의 커버와 홀더 링, 슬리브를 갖췄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소비자마다 다른 개성과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통해 KT&G의 릴에 빼앗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1위를 뺏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2017년 아이코스를 국내에 선보인 후 지난해까지 줄곧 1위를 차지했으나 올 들어 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올 1분기 기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점유율은 릴 45%, 아이코스 43%, BAT로스만스의 글로(glo) 11%다.
KT&G 역시 내달 9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릴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 두 브랜드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28일부터 전국의 아이코스 직영점 10곳에서 일루마 사전 판매를 개시한다. 이어 11월10일부터 전국 직영점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지역 내 일부 편의점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