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년 만에 국제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을 전망이다. ‘기술’과 ‘인재’ 중심의 경영행보 차원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예정된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이 기능올림픽을 참관할 경우 2009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 이후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초격차 기술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경영기조와 맞닿아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관심 속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기능 인력들을 매년 평균 100여명씩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기술 중심 경영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 6월 유럽을 둘러본 후 귀국한 자리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도 기술 같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같은 달 회의를 열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지난 8월 이 부회장이 가석방 된 이후 반도체와 배터리 설비인력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2년마다 전 세계 숙련기술인들이 최고의 기량을 겨루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삼성전자는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8회 연속으로 15년간 지속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고 올해 5월 결국 개최가 취소됐다. 이에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은 스위스, 독일, 한국 등 15개국에서 9월3일부터 11월28일까지 분산 개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