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차세대 바이오디젤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일반 경유와 혼합해 사용하는 바이오디젤의 의무혼합비율이 오는 2030년까지 당초 목표 5%에서 8%로 상향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담당 국장, 차동형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권기영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대표, 임대재 이맥솔루션 대표 등 정유·바이오에너지·자동차·항공·조선·해운 주무부처와 업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바이오 연료는 생물자원으로 생산해 석유제품 대신 쓰는 친환경 연료다. 바이오디젤, 바이오중유, 바이오가스,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선박유 등이 바이오 연료로 분류된다.

민관은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비율을 당초 목표 5%에서 8%로 상향해 차세대 바이오디젤을 도입한다. 신재생에너지연료혼합의무(RFS)에 따른 바이오디젤의 현행 의무혼합비율은 3.5%다.

차세대 바이오디젤은 동·식물성 유지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한다. 기본 바이오디젤에 추가 혼합할 수 있다.

아직 국내 상용화되지 않은 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는 실증을 거쳐 각각 오는 2025년, 2026년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정부는 신규 바이오 연료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법령 개정 작업에 착수한다.

또 바이오 연료 생산에 필요한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폐플라스틱 등의 수거·이용이 원활하도록 지원한다. 원료 공급업계와 바이오 연료 생산업계 간 상생 생태계도 구축한다.

더불어 정부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통합형 기술 개발 역시 추진한다. 올해부터 필수 기술과제 선정·기획을 거쳐 오는 2024년부터 예비타당성(예타) 사업에 돌입한다.

민관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친환경 바이오 연료 도입 초기 단계부터 협의회를 구성해 신규 협력 사업을 발굴한다. 이날 석유관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기술평가원, 석유협회, 바이오에너지협회, 자동차산업협회, 항공협회,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해운협회 등 9곳과 관련업계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산업과 에너지시장에서 핵심 원자재와 공급망 확보를 위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현실에서 우리 산업계가 친환경 바이오연료와 같은 미래 유망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자 의지를 모은 것은 매우 뜻 깊다”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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