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기사회생했다. 신라젠은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라젠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시장위원회 개최 결과 거래 재개가 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신라젠 주권 매매거래는 13일 재개된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2020년 5월4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2020년 11월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으나 올해 1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지난 2월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거래소는 당시 신라젠에 연구개발(R&D) 분야 임상 책임 임원 채용,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영업 지속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신라젠은 상반기 R&D 인력을 충원했다. 지난달에는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항암제 신규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등 거래소가 내준 개선 과제를 모두 완료했다.
신라젠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신장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말 임상을 완료해 내년 중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임상 결과에 따라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효과를 직접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임상 결과를 토대로 리제네론과 라이선스 아웃(L/O)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은 서울대 의과대학과 함께 전임상을 진행했으며 우수한 결과를 바탕으로 예정된 기간보다 조기에 완료했다. 이 결과에 대한 논문은 공신력을 인정받는 세계적인 학술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에 국내외로 공개된다.
아울러 최근 스위스 상장 제약기업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신규 항암물질 ‘BAL0891’은 이미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진입을 허가받았으며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내에 미국 현지에서 임상을 개시할 방침이다.
특히 BAL0891은 세계 최초(First-in-Class)로 항암 유발 효소에 복합적(Dual)으로 작용하는 기전의 항암물질로 향후 개발 방향에 따라 삼중음성 유방암(TNBC) 등 미충족 수요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경 대표는 “당사는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최대주주 엠투엔 및 관계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오랫동안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