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일본 무비자 여행 시행 첫날(11일) 승객 1400명 이상을 나르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승객 수를 기록했다. 앞으로 일본 노선 확대에 따라 제주항공의 일본행 승객 수 1위 기록은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1일 국내 출발편 기준 승객 1436명을 일본으로 실어 날았다. LCC 2위인 진에어(744명)와 700명 가까이 차이나는 수치다.
출발과 도착편 역시 제주항공이 2257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진에어가 승객 수 1252명을 기록하며 2위로 뒤따랐다. 특히 제주항공은 인천-간사이(오사카)·후쿠오카, 김해-도쿄(나리타) 노선에서 출발편과 출도착 승객 수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 기준 인천-도쿄, 부산-도쿄, 인천-오사카, 부산-오사카, 인천-후쿠오카,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확대 등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국내 LCC 1위를 다시 공고히 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하늘 길에서 운항편수와 승객 수 모두 국적 LCC 중 1위를 차지하며 국내 LCC 중 한·일 노선에서 LCC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동계 일정이 시작되는 오는 30일에는 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해당 노선 재운항은 지난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한 지 2년 7개월만이다. 또 인천-나리타 노선은 매일 3회로 증편한다.
예약률은 이미 크게 증가했다. 제주항공 인천-나리타 노선의 경우 입국규제 완화 발표를 했던 지난달 5일 기준 10월 예약률이 40%대에서 비자 면제조치를 발표한 지난달 23일 기준 70%대로 30%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 인천-삿포로 노선 역시 같은 기간 50% 후반에서 90% 중반으로 40%p 가까이 올랐다. 부산-도쿄 노선은 20% 초반에서 70% 중반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의 재운항과 증편을 통해 공급석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