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HK 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 테고프라잔)’이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HK이노엔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식품의약국(NADFC)에서 ‘케이캡’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케이캡이 진출한 해외 34개 국가 중 몽골, 중국, 필리핀에 이어 네 번째로 받은 허가이자 동남아 시장에서 두 번째로 얻은 성과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허가 승인된 적응증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다. 현지 제품명은 ‘테자(TEZA)’이며 내년 중 인도네시아에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후 마케팅과 유통은 동남아시아 대형 제약사 칼베(Kalbe)가 담당한다.
HK이노엔은 다른 국가들에서도 ‘케이캡’ 허가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며 이번 동남아 시장 공략과 함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곽달원 대표는 “국산 신약 케이캡이 필리핀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연달아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동남아시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아시아, 중남미, 동남아를 넘어 유럽, 중동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남아시아 제약 시장은 ‘파머징 마켓’이라고 불리는 신흥 제약 시장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5.3%인 점을 고려할 때 동남아시아 시장은 매우 빠른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억7090만달러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이번 케이캡의 인도네시아 허가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