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 중 KT&G가 절반, 강원랜드·하이트진로도 높아
술·담배·도박 관련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기금 투자가 5조30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술·담배·도박 주 투자는 2022년 2월 기준 5조2925억원 규모였다.
국내주식 투자의 경우 2021년 기준 1조6117억원까지 투자 규모가 줄었다가 2022년 2월 1조6856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해외주식 투자의 경우 2021년 기준 3조9804억원에서 2022년 2월 3조808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2022년 2월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투자되고 있는 곳은 KT&G로 8787억6031만원(52.1%)에 달했다. 이어 강원랜드 3931억9521만원(23.3%), 하이트진로 2177억2721만원(12.9%), 롯데관광개발 1023억9107만원(6.1%) 등 순이었다.
해외 투자의 상위 5개 종목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하이네켄, 디아지오,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앤하이저부시 인베브 등 순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국민은 술, 도박,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매년 수조원의 국민건강보험료와 병원비를 지출하는데 죄악주 투자를 지속하는 국민연금기금의 역진적 투자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사회책임투자인 ESG를 고려한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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