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UN 사무총장 반기문,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등 강연자로 나서
대전시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총 5일간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 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은 국제연합(UN)이 인정한 세계 최대 지방정부 간 국제기구로, 140여 개국 24만여 개의 지방정부 및 지방정부연합체 회원으로 구성돼있다.
전 세계의 회원들이 한데 모이는 세계총회(World Congress)는 3년마다 개최되며 이번 제7회 총회는 2019년 제6회 남아공 더반 총회에서 차기 개최지로 선정된 대전에서 열리게 됐다.
총회는 UCLG 세계사무국과 대전시가 주최/주관하는 국제회의로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Local and Regional Governments Breaking Through as One)’라는 슬로건 아래 개회식 등 5개 공식행사, 5개 트랙으로 구성된 공식회의 외에 ‘Discovering Daejeon’이라는 주제로 K-pop콘서트, 세계시민축제, 스마트시티전시회, 관광/시찰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행사 기간 내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첫날인 10일은 ‘UCLG ASPAC Day’로, UCLG ASPAC(아태지부)의 문화위원회, 재정위원회, 집행부회의, 이사회 등 회의가 열리며 아태지부 회원들을 위한 ASPAC 네트워킹 밤 리셉션이 대전 신세계 아쿠아리움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아태지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UCLG 회장 당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또한 총회 전후로 대전 곳곳에서 다양한 기관이 주관하는 세계시민축제가 개최된다. 특히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15시~21시30분에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물빛광장에서 2022 UCLG 웰컴축제가 열린다. 음악분수, 미디어파사드를 비롯해 K-pop,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연이어 개최되고 세계음식문화체험, 플리마켓, 열기구체험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행사도 함께한다.
둘째 날인 11일에는 UCLG 총회 5개 공식트랙이 시작된다. △UCLG 조직 내부 사안을 결정하는 ‘Statutory Track(의사결정회의)’ △UCLG 대륙지부별 회의인 ‘Assembly Track(지자체회의)' △지역의 공통 현안의제를 논의하는 ‘Townhall Track(민간참여회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소규모 회의인 ‘Local4Action Track(네트워킹)’ △과학기술이 구현하는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라는 대주제로 열리는 세션인 ‘Daejeon Track(대전트랙)’이 DCC 제1전시장 곳곳에서 열리게 된다.
특히 대전트랙은 UCLG 총회 사상 최초로 개최도시의 이름이 들어가는 공식회의로 ‘과학’을 주제로 4개 의제 14개 세션이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열린다. 의제는 △과학과 도시(2세션, 기조세션) △사람과 과학(5세션) △환경과 과학(2세션) △행정과 과학(5세션)이다.
또한 11일 DCC 제2전시장에서 스마트시티 전시회 ‘스마트시티 쇼’를 개막한다. △스마트도시(대전시 주제관, 8개 시도 SOS 랩 등) △스마트리빙(한화시스템, KT, K-water 등) △스마트테크(트위니, 한컴인스페이스 등) △대전기업관(36개 우수기업 전시, 수출상담회 등)을 주제로 74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며 미디어아트쇼, 특별강연, 포럼 및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어 총회를 찾는 외국 손님들과 내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장등록이 가능하며, 등록비는 무료다.
셋째 날인 12일 오전 10시에는 개회식이 열린다. 정부 주요인사와 UCLG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국내외 지자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하며 기조연사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나선다. 이날 저녁엔 국내외 주요인사가 함께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개최된다.
넷째날인 13일은 Statutory track에서 1차 회장투표를 진행한다. UCLG 회장선거는 후보가 4명 이상일 경우 결선투표제 방식이며, 13일 1차로 상위 2명을 선출한다.
마지막 날인 14일은 15시 Statutory track 세계이사회 시 UCLG 회장을 최종 선출하며 18시에 폐회식과 함께 대전에 방문한 손님을 위한 환송만찬이 준비된다. 폐회식에선 UCLG 총회 최종결과물인 ‘인류 미래를 위한 협약과 대전선언(Pact for the Future of Humanity and Daejeon Political Declaration)’이 발표된다.
회의를 참관하기 위해선 등록이 필수적이며 등록비가 수반된다. 현장등록은 DCC 1전시장에서 총회 시작 전날인 10월9일부터 14일까지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대부분의 회의는 공식언어인 영어·불어·스페인어 통역이 제공되며, 대전트랙은 한국어·영어 통역이 제공된다.
스마트시티 전시회는 무료 등록이 필요하나, 세계시민축제 등 연계행사는 별도 등록이 필요하지 않으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해외에서 참석하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인천공항 영접데스크, 공항버스 셔틀 및 호텔-행사장 셔틀버스, 숙박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며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산업시찰, 시내관광 등의 코스를 총회 기간 제공한다.
UCLG 총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4일 사무국을 방문해 총회 준비사항을 점검한 뒤 “그간 대전의 모든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집해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수 있게 함께 노력해왔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UCLG 총회 조직위 정재근 사무총장은, “이번 UCLG 총회는 이전 총회들과 달리 K-pop콘서트, 세계시민축제, 스마트시티 쇼 등 다양한 축제가 함께하니 많은 시민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번 총회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미래세대 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등록 마감 후인 10월5일 기준 총회 등록자는 총 5958명(145개국 576개 도시)으로 당초 목표치(5000명)를 웃돌았으며 현장등록자를 감안하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