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히트2…독자적 시스템 구축 '차별화' 나서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탄탄한 스토리 '매혹'
사전적 의미로 ‘찐’은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에 이어 올해 ‘찐검승부’ 연재 2탄으로 ‘찐 시리즈’를 준비한다. ‘찐검승부’ 주제를 좀 더 구체화시켜 우리 가정생활에 맞춘 업종별 타이틀로 세분화했다. <찐에듀>, <찐하우스>, <찐차>, <찐게임>, <찐가전> 5가지 타이틀로 각 분야 최고 라이벌 제품과 서비스를 비교한다. 매주 월요일 ‘찐 시리즈’ 코너를 통해 진짜 승자를 찾길 바란다.
<찐게임>의 여섯 번째 승부는 '세계관' 계승 게임 대결이다.
중장년층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이 맞붙는다. 과거 흥행 게임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 승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라인게임즈는 과거 크게 흥행했던 게임을 재해석한 ‘히트2’와 ‘대항해시대 오리진’으로 명작 대결을 펼친다. 게임 시장서 발길을 돌린 과거 게이머들의 다시 포섭한다는 전략이다.
◇넥슨-효자 IP ‘히트’…전통성 살려 자유도 높은 게임 ‘재탄생’
넥슨은 올해 하반기를 공략할 신작으로 ‘히트2(HIT2)’를 출시했다. 넥슨의 게임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처음으로 내놓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2015년 넥슨에서 출시한 게임 히트의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이다.
넥슨은 히트의 흥행 성공으로 2015년 매출 약 1조8086억원, 영업이익 5291억원, 순이익 5241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10%, 37%, 88%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히트는 게임성도 인정받아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은 넥슨의 대표 IP다.
넥슨은 ‘히트’의 세계관을 히트2에 계승해 원작의 정통성을 부여했다. 더불어 △사실감 있게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 △독특한 기믹이 적용된 공성전 및 대규모 필드 전투 △독자적인 시스템에 기반한 높은 유저간 인터랙션이 특징이다.
특히 이용자들이 직접 서버 규칙을 결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크리에이터를 응원하며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등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시스템을 갖춰 차별화를 뒀다.
지난 8월25일 정식 출시한 히트2는 오픈 12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면서 초반 성적을 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27일 매출 6위로 차트에 첫 진입한 후 지속적으로 순위가 상승하며 출시 일주일 만에 1위를 달성했다.
넥슨은 이용자 피드백을 토대로 개선점을 정리하고 빠르게 반영해 게이머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MMORPG 장르 본연의 재미에 집중하면서도 히트2에선 유저들이 보다 주체적으로 자유도 높은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틀을 깨는 시도를 많이 준비했다”며 “장기적으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인게임즈-과감한 과금제 배제…30년 고전 명작 ‘소환’
라인게임즈는 30년 넘게 사랑받은 고전 명작 ‘대항해시대’를 온라인으로 소환해 원작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항해시대는 일본 게임 제작사 코에이가 1990년 처음으로 선보인 고전이다.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해 라인게임즈의 개발 관계사 모티프와 일본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대항해시대2와 외전을 기반으로 공동 제작한 게임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지난 8월23일 PC와 모바일 멀티플랫폼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직후 구글과 애플 스토어 인기 게임순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게이머들의 재미 극대화를 위해 ‘유료 확률형 아이템’ 상품을 배제했음에도 양대 마켓 게임 매출 순위 10~20위권에 올랐다.
라인게임즈는 긍정적 반응의 이유로 다양한 즐길거리로 구성된 콘텐츠와 ‘탐험·교역·전투’에 기반한 탄탄한 스토리 라인, 그리고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게임성 등을 꼽았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16세기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전 세계 주요 항구와 대양에서 항해사들을 수집하고 배를 건조하며 '조합'에서 주어지는 의뢰를 해결하거나 제독 연대기를 플레이해가며 재미와 성장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또한 각 항구를 탐험해 특정 항구에서 획득할 수 있는 ‘명산품’이나 유행 중인 교역품을 구입해 다양한 루트로 교역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무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적이나 타 국가의 선단과 해상전을 즐길 수 있는 등 탐험과 교역, 전투가 전해주는 재미요소를 다양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게이머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출시 전 두 차례 진행한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통해 선박 건조와 항해사 영입 등 게임 내 모든 콘텐츠에 대해 ‘유료 확률형 아이템’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는 과금모델(BM)을 적용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교역 수익을 높이거나 필요한 항해사 구입 등을 위해 서로 다양한 플레이 정보를 공유하고 플레이를 통해 얻어 들이는 수익을 기반으로 성장 방향과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등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재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