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확산·MZ세대 각광…5년 새 38% 성장
남양유업이 성장세가 지속되는 식물성 대체우유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국내 유업계 빅(Big)3 중 서울우유를 제외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식물성 대체우유를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남양유업은 100%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담은 플랜트 밀크 ‘아몬드데이’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아몬드데이는 고소한 맛의 ‘오리지널’과 당이 없는 건강한 맛의 ‘언스위트’ 2종으로 선보인다. 남양유업은 아몬드 음료 특유의 밍밍하고 심심한 맛을 개선하기 위해 아몬드 맛을 최적으로 살리는 로스팅 공법으로 향과 풍미를 고소하게 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동결분쇄 아몬드 공법을 더해 풍부한 맛을 보존했다고 덧붙였다. 제품 열량은 언스위트 기준 35킬로칼로리(㎉)다.
남양유업은 앞서 2019년 8월 자연친화식품 브랜드 ‘자연이 답’을 론칭하면서 아몬드, 오트를 주원료로 한 식물성 대체우유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좋지 못해 철수한 상황이다.
남양유업이 식물성 대체우유시장에 다시 뛰어들면서 업계 라이벌인 매일유업과 맞붙게 됐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6년 글로벌 아몬드 기업인 블루다이아몬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아몬드 브리즈’를 선보이며 국내 식물성 대체우유시장에 불을 지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에는 귀리를 주원료로 한 ‘어메이징 오트’도 출시하며 더욱 강화된 라인업으로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 비건(채식주의) 트렌드가 확산되고 2030 MZ세대를 중심으로 식물성 대체우유 소비가 늘어나면서 이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대체우유 시장규모(두유 포함)는 2016년 약 4660억원에서 2021년 6330억원으로 5년 새 35.8%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