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보건소가 가을철 불청객 쯔쯔가무시증 예방 홍보에 나섰다.
13일 시 보건소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경제 수준이 향상되면서 사람들의 야외활동 증가로 농촌 지역뿐만 아니라 도심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보건소 역학조사관은 2019~2022년까지(3년간) 질병관리통합시스템 진드기·설치류매개 감염병 감시체계를 통해 의창구와 성산구 지역의 쯔쯔가무시 환자 또는 의사(추정) 환자로 신고된 216건의 역학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총 216건 중 205건, 95%가 10~12월에 신고됐으며 50대 이상이 88.4%였다. 창원시 창원 인구 10만명당 신고율은 46.3‰로 경남 93.5‰보다는 낮으나 전국 27.8‰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주 증상은 발열과 발진, 근육통 등이었고 216건 중 172건, 80%에서 발열이 있었다고 응답해 코로나19 음성인 데도 발열이 있다면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을 의심해야 하며 적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고건 중 입원치료경험 66.7%, 항생제 치료경험 88.4%였다. 쯔쯔가무시증으로 진단받기 전 30일 이내 작업내용으로는 야외활동이 가장 많았고 야외 활동 종류로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등산과 산책 등 이었다. 작업이나 활동시 102건, 47%에서 풀(수풀, 풀밭 등)과의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응답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진드기에 물린 부위 확인이 중요하며 가피가 있는 경우는 158건, 73.1%로 복부(옆구리 포함), 겨드랑이, 허벅지 순이었다.
쯔쯔가무시 환자 및 의사(추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정감염경로는 모름으로 응답한 비율이 30.2%(6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털 진드기 유충이 무는 과정에서 사람이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느끼기 어려운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 예방수칙으로는 △야외작업·활동 시 적정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착용 △농경지 및 거주지 주변 풀숲 제거 △풀숲에 옷을 벗어 놓지 않고 휴식 시 돗자리 사용 △야외작업·활동 후 작업복 세탁하기 △귀가 즉시 목욕·샤워하기 등이다.
[신아일보] 창원/박민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