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한국방송협회 회장은 최근 ‘제59회 방송의날’ 기념 축하연에서 “방송을 더 이상 규제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국가 핵심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미래산업으로 인식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 차세대 미래산업은 문화콘텐츠 영역이 주도할 것인 만큼 정부와 국회도 아낌없이 지원해 달라”며 “낡고 불공정한 규제들을 과감히 혁파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방송은 국민에게 가장 친밀하고 신뢰받는 매체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청정 미디어 영역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글로벌 생존 경쟁 속에서도 그간 갈고 닦은 역량으로 더욱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로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5일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선 제59회 방송의 날 기념 축하연이 열렸다.
이번 축하연엔 김진표 국회의장,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방송계 및 방송유관기관 인사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했다.
축하연에 참석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방송은 K-컬쳐가 자라나는 논밭”이라며 “K-컬쳐의 놀라운 비상 뒤에 방송인의 헌신이 깃들어 있고, 그런 점에서 방송인은 대한민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외교관”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우리 방송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도전이 밀려오고 있지만 우리의 대응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며 “방송과 미디어 산업이 국가 핵심 산업인 만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회도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방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순간과 국민의 삶의 현장에 언제나 함께 하며 세계 최고의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온 방송인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더욱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변화된 상황에 맞지 않는 법체계를 정비하고, 방송시장의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송의 날은 우리나라가 1947년 9월3일 ITU(국제전기통신연합)로부터 ‘HL’이라는 독자적인 호출부호를 부여받은 날이다. 방송에 관한 독립적인 주권을 갖게 된 것을 기념한다.
하는 날이다.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제59회 방송의 날 표어는 ‘방송 ON, 세상을 향한 울림’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온 세상에 방송을 통해 가치를 전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