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35만→45만t 확대, 매입 시기 보름 앞당겨
농림축산식품부가 쌀값 안정 차원에서 올해산 공공비축미를 전년보다 10만톤(t) 늘린 45만t을 매입하기로 했다.
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앞서 8월30일 국무회의에서 ‘2022년 공공비축미 매입계획’이 확정됐다. 농식품부는 이 계획에 따라 12월31일까지 공공비축미 총 45만t을 매입한다. 10만t은 산물벼(수확 후 건조하지 않은 벼), 35만t은 포대벼(수확 후 건조,포장한 벼) 형태다.
농식품부는 2017년 이후 공공비축미를 매년 35만t 수준으로 매입해 왔다. 올해는 이 물량을 10만t 더 늘리고 매입 시기도 전년(9월16일) 대비 보름 이상 앞당긴다.
이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쌀값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8월25일 현재 20㎏ 기준 4만1836원이다. 1년 전 5만5630원과 비교해 25%가량 하락했다. 먹거리 물가 전반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쌀값만 떨어지는 모습이다. 농민들은 정부에 쌀 수입 전면 중단, 초과 생산 쌀 시장격리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통계청에서 10월5일부터 12월25일까지 10일 간격으로 총 9번 조사를 통해 산지 쌀값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농가는 공공비축미 출하 직후 포대(40㎏ 조곡)당 3만원의 중간정산금을 받고 나머지 금액은 매입가격 확정 후 연내 정산 받는다.
농식품부는 매입한 쌀 45만t 중 1만t은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운영을 위해 별도로 보관·관리한다.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간 쌀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비상시에 공여하는 국제협약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친환경 벼 7000t을 일반 벼 특등가격으로 매입하고 내년 유기농업의 날(6월2일)에 군수용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