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은파 물빛광장 공연장에서 지난 28일 오후 7시, 2022년 고은합창단 기획공연으로 조시민 작곡 발표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고은합창단 주최, 군산시 후원으로 관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파에서'라는 주제로 열린 조시민 작곡발표회에는 초대 가수 조시민, 박순미, 황재우, 여옥, 문세영, 황춘섭씨와 함께 고은합창단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사했다.
특히, 고은 시인의 詩를 노래로 작곡한 조시민의 전자올겐과 황재우 통키타 연주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은파공원의 싱그러운 밤공기를 만끽하며 고단했던 하루를 한방에 날려 버렸다.
"이만한 가슴이면 좋겠네 잔물결 짓는 이만한 가슴속 그리움이면 좋겠네 그대의 반생에 수고 많았네 이만한 마음이면 좋겠네 물수제비뜨듯 물수제비뜨듯 어린시절 동그라미 무늬지는 그 마음이면 좋겠네 그대의 남은 생에 오고 있네 더도 말고 이만한 삶이면 좋겠네 하늘에 달 물에 달 물에 달이면 내 마음에 달 아닌가 그대 와 나 이만한 삶이라면 그냥 좋겠네~~~"
이관희 고은합창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코로나와 여름무더위는 우리 삶을 힘들게 했다"고 말하고,"그래도 우리합창단의 지휘자이신 조시민 선생님의 작곡에 대한 열정을 누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군산 최초의 작곡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오늘 다시 '은파에서'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했다"며 "오늘 연주될 곡들은 주로 詩에 곡을 입힌 것들이 많아 우리 가요사에 詩를 가사로 전문적으로 쓴 경우도 처음으로 시민 여러분들의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