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밀키트] 프레시지 vs 잇츠온 vs 쿡킷
[찐밀키트] 프레시지 vs 잇츠온 vs 쿡킷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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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식사키트 3파전…4000억대 시장 전망
국내 밀키트 3사 브랜드 로고. 프레시지, hy의 잇츠온, CJ제일제당의 쿡킷. [사진=각 사]
국내 밀키트 3사 브랜드 로고. 프레시지, hy의 잇츠온, CJ제일제당의 쿡킷. [사진=각 사]

국내 밀키트 시장은 1위 ‘프레시지’의 독주 속 hy(옛 한국야쿠르트) ‘잇츠온’과 CJ제일제당 ‘쿡킷’이 추격하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국내 밀키트 시장 점유율에서 프레시지는 22.0%, hy 잇츠온은 13.6%, CJ제일제당 쿡킷은 8.5%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국내 밀키트 시장규모는 2017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2587억원으로 4년 새 26배가량 커졌다. 올해는 3400억원, 내년엔 4300억원 수준의 성장세가 점쳐진다. 국내 밀키트 산업은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식품업계는 물론 유통채널, 외식 브랜드, 호텔 등이 활발히 뛰어들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프레시지-3년간 2500만개 판매, 수출도 전개

프레시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6% 늘어난 188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밀키트 누적 판매량만 2500만개에 달한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다. 8000여평 규모의 생산시설에서 하루 10만개 가량의 밀키트 생산이 가능하다. 제품 종류는 지난해 기준 500여종이다. 

프레시지는 인플루언서, 외식기업 등과 연계한 B2B(기업 간 거래) 퍼블리싱 밀키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전체 종류의 절반이 넘는 260여종이 퍼블리싱 밀키트다. 대체육 밀키트도 최근 선보였다. 미국과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수출사업도 확장 중이다.  

프레시지와 인플루언서 박막례 할머니가 협업한 밀키트 제품. [사진=프레시지]
프레시지와 인플루언서 박막례 할머니가 협업한 밀키트 제품. [사진=프레시지]

프레시지는 최근 공격적으로 M&A(인수합병)를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건강·특수 간편식 기업 ‘닥터키친’에 이어 올 1월에는 단백질 간편식 업체 ‘허닭’, 물류기업 ‘라인물류시스템’을 인수했다. B2C(기업 대 소비자)에 강점이 큰 밀키트 기업 ‘테이스티나인’도 품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올해 중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y 잇츠온-'야쿠르트 아줌마' 냉장 카트 배송

hy는 식품업계에서는 가장 이른 2017년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으로 밀키트를 선보였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잇츠온 밀키트 종류는 올 상반기 기준 44종이다. 유명인의 레시피를 제품화한 ‘편스토랑’ 밀키트 호응이 가장 좋다. 올 상반기 매출의 24%를 차지했다.  

야쿠르트 등 발효유 전문기업답게 50여년간 균(菌)을 연구한 노하우를 밀키트에 접목시켜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잔류농약 검사항목만 최대 500개다. 또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인 프레시 매니저가 냉장 카트에 밀키트를 담아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배송일 또한 지정할 수 있다.

잇츠온의 편스토랑 밀키트. [사진=hy]
잇츠온의 편스토랑 밀키트. [사진=hy]

hy는 당초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밀키트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높은 편의성과 경제성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을 확인하고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hy 관계자는 “제품의 프리미엄화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쿡킷- 냉동까지 확장, 비비고와 협업 

CJ제일제당의 쿡킷은 2019년 론칭됐다. 후발주자이지만 현재는 3위권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였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수준으로 증가했다. 론칭 당시 개발된 쿡킷 종류는 60여종이었으나 SKU(품목 수)를 조정하면서 30여종으로 단축했다.

쿡킷은 밀키트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냉장에서 냉동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판매채널도 다각화했다. 그간 CJ더마켓, 쿡킷 애플리케이션(앱) 위주로 판매를 했지만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 배민B마트 등 대형 오픈마켓 입점을 개시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마트 3사에서도 냉동 밀키트를 판매한다.  

쿡킷의 냉동 밀키트 제품. [사진=CJ제일제당]
쿡킷의 냉동 밀키트 제품.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메가 브랜드 ‘비비고’ 등과 협업을 통해 쿡킷 띄우기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Needs)를 반영한 메뉴와 서비스를 선보여 밀키트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