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회장 "양사 시너지 창출·성장으로 신뢰 회복"
KG그룹이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으로 쌍용자동차를 최종 인수한다. KG그룹은 쌍용차가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이루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쌍용차는 2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회생채권 등 특별조사 기일과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에서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가 선고됐다고 밝혔다.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으려면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75%), 회생채권자의 3분의 2(67%), 주주의 2분의 1(50%)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 100%, 회생채권자 95.04%, 주주 100% 동의로 법정 가결 요건을 크게 상회했다.
쌍용차는 “채권자들의 동의는 이날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절차 조기 종결이 쌍용차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등 모두의 권익을 도모하는 최선의 방안이란 공감대가 확산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에 따라 쌍용차는 지난 2020년 12월 회생절차 신청 이후 약 1년8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 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쌍용차는 KG그룹과 인수합병(M&A) 절차 종결에 중요한 과정을 마무리하고 회사의 경영 정상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만큼 앞으로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재무 건전성과 자본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경영 활동도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의견 진술을 통해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쌍용차는 무급휴직, 급여·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한편 신제품 개발 등 회사의 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달 출시한 토레스가 현재 계약 물량이 6만여 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영업적자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회생을 위해 한걸음 씩 착실하게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회생계획에 동의해준 채권단, 회생절차 과정 중 최선을 다해준 쌍용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린다”며 “이제 양사간 시너지 창출과 성장 모색을 통해 쌍용차가 소비자와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날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향후 회생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탄생해 채권단과 각 이해관계자, 쌍용차를 믿어준 소비자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