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양적긴축 효과 반감…S&P500↑10년물 국채이율↓
美 연준, 양적긴축 효과 반감…S&P500↑10년물 국채이율↓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8.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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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시장에 미친 효과 미비"…시장가격 이미 반영 분석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금 회수를 위해 양적 긴축에 나섰지만 금융시장에 미친 효과는 미비하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5월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 긴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적 긴축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당시 경기 부양을 위해 시장에 풀었던 자금회수가 목적이다.

연준은 6월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 보유 규모를 줄이는 양적 긴축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매달 보유 채권 규모를 475억달러씩 줄였고, 오는 9월부터는 긴축 규모는 2배로 늘린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소화하지 않은 국채가 시장에 풀릴 경우 ‘국채가격은 하락(이율 상승)’을 우려했다.

하지만 시장은 우려와 달리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뉴욕거래소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양적 긴축이 시작된 직후인 6월16일 대비 15% 올랐다. 또 10년물 국채 이율도 6월 중순 3.5%에 육박했지만, 이달 들어서 2%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두고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국채 발행을 줄여도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준의 양적 긴축 효과가 반감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은 경기 회복으로 세수가 증가한 데 더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지출은 줄었다. 이에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 규모도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어 트라우브 로드 에베트 매니저는 “연준의 양적 긴축 속도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 금융시장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 없다”며 “이미 가격에 모두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