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지자체 공모 통해 매년 최대 3곳 신규 조성 추진
시민의 발 '철도'가 유휴부지를 활용해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출근길 철도역에서 아이를 맡기고 퇴근길에 데려올 수 있는 철도어린이집이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호평역에 운영 중이다. 철도공단은 내년까지 전국 5개 역에 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원하고 매년 최대 3곳씩 철도어린이집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9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지난 3월 말까지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철도어린이집 사업 제안을 공모했다.
공모 대상인 철도어린이집 후보지는 △월곶역(경기 시흥시) △이천역(경기 이천시) △오송역(충북 청주시) △거제역(부산 연제구) △거제해맞이역(부산 연제구) △재송역(부산 해운대구) △정읍역(전북 정읍시)이다.
철도공단은 지난 4월27일 이들 후보지 중 지자체가 사업 제안서를 낸 거제역과 정읍역을 철도어린이집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지난달 부산 연제구와 '거제역'에 대해, 정읍시와 '정읍역'에 대해 철도어린이집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철도어린이집은 철도역 내 유휴부지에 보육정원 30명, 시설면적 300㎡ 내외 규모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조성된다. 오전 7시반부터 오후 9시반까지 시간 연장형 프로그램과 장애아·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맞춤형 보육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일반어린이집과 마찬가지로 아이사랑보육포털을 통해 입소 신청할 수 있다. 철도공단은 이를 통해 직장인 양육자들의 보육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철도어린이집은 지난해 9월 공공상생연대 공모전에서 공공부문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았다. 공모전에서 철도어린이집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업모델 구축 △일·가정 양립 지원으로 출산율 저하 해소 △어린이에게 안정된 보육환경 제공 등 사회적 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2019년 개원한 평내호평역(경기 남양주시) 철도어린이집이 운영 중이며 다음 달에는 여주역(경기 여주시) 철도어린이집이 문을 열 예정이다. 행신역(경기 고양시 덕양구)과 탄현역(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철도어린이집도 올해 12월 개원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철도공단은 매년 수요조사 등을 통해 철도어린이집 후보지를 선정하고 지자체 공모를 통해 한해 최대 3곳씩 철도어린이집을 확대할 방침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내년에 다시 후보지를 선정하고 공모를 통해 지자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심의 후 대상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는 '철도어린이집 조성 확대 추진'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국토부는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복지부와 지자체는 철도어린이집 조성에 필요한 시설비를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