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고유가·고환율 등 각종 악재에도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여객 수요의 점진적 회복과 화물사업의 선전에 힘입은 성과다.
대한항공은 2022년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73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27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47% 증가한 4504억원이다.
여객 노선 매출은 8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따른 주요 국가들의 국경 방역 완화로 여객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화물 매출은 2조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주요 지역 봉쇄 조치로 글로벌 물류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있으나 자동차·반도체·전자 설비, 부품 등 수요가 견조했고 진단키트 등 코로나 관련 품목 수송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여객사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유가 변동성 등 외부 변수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9월까지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50% 수준까지 항공편 공급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하반기 화물사업에 대해 글로벌 여객 리오프닝으로 인해 밸리 카고가 확대되는 등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여객기 정기편을 활용해 지역별 시장 수요·공급 변동에 맞춘 노선을 운영하는 등 기재 운영을 최적화하고 수익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 운항 기조를 토대로 여객사업 정상화와 화물 수익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