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중복(中伏) 더위에 ‘터질게 터졌다”
경기도 고양시청 본관의 노후와 좁은 업무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시청 인근 노후 건물들을 임차해 별관과 외청으로 쓰고 있는 현실 속에 한 외청이 속한 지역이 중복 더위 전기수요를 못 견딘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변압기가 작동을 못해(사진) 일대가 장시간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정전은 예고된 것으로 고양시청 주변의 상가건물 모두가 30~40년된 노후 건물이고, 주변 전기배송망 역시 같은 시기를 경과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는 분석이다.
지난 1992년 고양군(郡)은 고양시로 승격했고, 불과 30년만에 108만 고양특례시가 돼 마치 성장기의 청소년이 철철이 맞는 옷을 찾아 입기 어려운 실정처럼 고양시청의 업무공간이 비좁고 업무가 폭증하는 사태가 발생해 궁여지책으로 노후된 주변 상가 건물을 임차해 쓰고 있는 현실이다. (본지 6월 22일자 기자수첩 ‘고양시청 알아서 가세요?’ 보도).
이번 정전사태로 고양시청 외청 형식으로 이용되고 있는 A빌딩도 정전이 되어 공무를 중단하는 사태를 빚었고 때마침 점심시간으로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이동시키던 이곳 세입부서인 여성가족과 여성 직원이 자신의 차량에 탄 채 카리프트에 20여분 이상 고립되는 사고를 당해 긴급 출동한 119소방구조대에 의해 긴급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번 정전사태를 보는 고양시청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터질게 터졌다”고 입을 모았다.
어디 이곳 여성가족과 공무원들만이 이런 악순환의 현장에 방치된 것이겠냐고 하는 반문은 이곳 뿐 아니라 고양시청의 주변 10여 곳에 세들어 근무하고 있는 69개 실과, 1000여명의 공직자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시점이라는 지적에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와 유사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