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종 신품종 판매 예정…특별 판매전 개최
현대백화점이 국산 농산물 판로 확대에 앞장선다. 국내 실정에 맞게 새로 개발한 채소와 과일 등을 현대백화점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정기적인 지역 특산물 소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국산 신품종 ‘하모니 플럼코트’와 ‘남초 고추’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하모니 플럼코트’는 지난 2007년 개발된 신품종 과일로 자두의 향기와 살구의 달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남초 고추’는 지난 2020년 새롭게 개발된 오이맛 고추로 매운맛 대신 씹는 아삭함과 달콤한 맛을 내 어린이나 매운맛을 꺼리는 성인들이 즐기기에 최적화된 품종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매운맛이 덜하고 식감이 풍부한 신품종 ‘맵시황 양파’와 일반 마늘보다 알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홍산 마늘’ 등 국산 신품종 4종을 주요 점포에서 판매했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국산 신품종 농산물을 대거 선보이는 것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추진해 온 농가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산 신품종 농산물의 판로 개척을 돕고 지역 우수 농산물의 판매 촉진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농촌진흥청, 지역 농업기술원들과 손잡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식감과 크기, 당도 등을 특화해 개발한 국산 신품종 청과·채소류 20여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전남농업기술원과 함께 숙면을 돕는 기능성 상추 ‘흑하랑(黑夏朗)’을 상품화하는 등 총 10종의 신품종을 선보였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농가의 판로 확보를 돕기 위해 주요 점포를 순회하는 정기 행사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경기‧강원‧전북 등 지역 농업기술원과 각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와 양파 등 과잉 공급된 농산물 판매를 돕는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총 200여회의 국산 농산물 판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품종 구매 고객의 70%가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맛있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선호하는 백화점 VIP일 정도로 그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며 “국산 신품종의 품질관리와 생산량 확대만 이뤄진다면 농가 고수익 창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국산 농산물 판로 확대와 더불어 안정적인 재배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국산 신품종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량과 상관없이 전량 현대백화점이 매입하는 ‘계약 재배’ 방식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국산 농산물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추가적인 농가 지원 기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온라인 장보기 트렌드에 맞춰 국산 농산물 판매 채널도 다변화한다. 현대백화점은 자사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해 국산 신품종 농산물을 온라인 판매하고 각 지역별 우수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HMR을 개발해 판매하는 등 온라인 판촉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국내 농가의 부가가치 창출도 지원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농가 수익성 제고를 돕기 위해 신품종을 활용한 과자, 전통식품 등의 가공식품 개발 등 상품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고려해 프리미엄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어 고품질의 국산 신품종이 시장 정착이 어느 때보다 유리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현대백화점 고객들에게 우수 국산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더 나아가 국내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