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기아, 콘셉트카 '주목'…BMW, 수입차 유일 국내 첫 신차 선봬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이 2022 부산국제모터쇼의 흥행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열린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는 크게 현대차그룹, BMW그룹만 참여해 흥행을 장담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오닉 6은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신차 중 유일한 세계 첫 공개 모델로 가장 큰 볼거리가 됐다.
아이오닉 6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6월 디자인을 공개했지만 실물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6’ 세계 첫 공개…제네시스·기아, 콘셉트카 국내 첫 전시
이날 현대차의 아이오닉 6 발표 현장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모터쇼 타 참가 업체 관계자 등이 모여 관심을 보였다. 특히 박지선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발표 현장에 참석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전 선수는 현대차가 2022 피파(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진행하는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 캠페인의 국내 홍보대사로 선정돼 자리에 함께 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오닉 6은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한 새로운 디자인 유형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를 처음 적용한 모델이다. 특히 리어 스포일러 등 공력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이는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수치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18인치,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524킬로미터(㎞)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을 선보였다. 또 ‘아이오닉 5’, 수소트럭 ‘엑시언트’, 대형 버스 유니버스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소개했다. 양산차 중에는 ‘캐스퍼’, ‘캐스퍼 밴’과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을 전시하며 총 14개 모델의 완성차,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며 “아이오닉 6을 통해 앞으로도 현대차가 추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규모인 2700제곱미터(㎡, 약 81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5가지 테마관을 운영해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브랜드 방향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4월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현지 언론에 처음 공개한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외 ‘GV60’, ‘G70’, ‘GV70 EV’, ‘G80 EV’ 등 양산차를 전시했다.
제네시스는 전시장 야외 특별 공간에 ‘G70 슈팅 브레이크’를 전시하며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아에서는 ‘더 기아 콘셉트 EV9’가 국내 처음 공개해 가장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콘셉트 EV9를 통해 ‘EV6’에 이어 내년에 선보일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다.
기아는 ‘더 뉴 셀토스’를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더 뉴 셀토스는 지난 2019년 7월 셀토스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기아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2500㎡(약 758평) 규모 부스를 마련해 전기차 ‘니로 플러스’, ‘EV6 GT’, ‘니로 EV’와 양산차 ‘K8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레이 1인승 밴’을 전시한다. 이외에도 기아는 기술, 디자인, 소비자 경험 등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은 이날 행사에서 “고객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고객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독창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MW,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BMW i7’ 공개…수입차 유일 신차 선봬
수입차업체 중에서는 BMW그룹만이 신차를 공개했다. BMW그룹은 신차와 함께 기존 양산차 등 총 21개 모델을 전시한다.
BMW는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BMW i7’, 2세대 모델 ‘BMW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iX M60’, ‘i4 M50’ 등 BMW M의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과 ‘M850i xDrive 그란 쿠페’, ‘뉴 M240i xDrive 쿠페’, ‘뉴 M4 컴페티션 컨버터블 M xDrive’, ‘뉴 X3 M 컴페티션’ 등 고성능 내연기관 M 모델들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고성능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BMW 뉴 XM’을 특정 공간에서만 볼 수 있는 클로즈드 룸(Closed Room) 방식으로 선보인다.
BMW그룹 산하 브랜드 미니(MINI)는 고성능 브랜드 JCW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미니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전기 모델 ‘미니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를 국내 처음 공개했다. 이외에도 ‘미니 JCW 클럽맨’, ‘미니 JCW 컨트리맨’, ‘미니 JCW 컨버터블’, 브랜드 첫 순수 전기 모델인 미니 일렉트릭 등을 전시했다.
롤스로이스의 경우 ‘블랙 배지 고스트(Black Badge Ghost)’, ‘고스트 익스텐디드(Ghost Extended)’, ‘컬리넌(Cullinan)’ 모델을 전시한다. 다만 다른 모터쇼 전시와 마찬가지로 무릎 높이 유리벽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밖에서만 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롤스로이스 차주나 딜러가 초청한 잠재 구매자에게만 직접 차량을 만져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