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통 픽업트럭이 한국 도로를 달리게 될 예정이다. 한국GM이 GM의 프리미엄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GMC를 국내 공식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한국GM은 브랜드 다각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22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GM 브랜드 데이(GM Brand Day in the Gradient City)’를 열고 GMC의 국내 첫 출시 모델로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Sierra Denali)’를 선보였다.
1902년 출범한 GMC는 캐딜락, 쉐보레와 함께 GM이 보유한 브랜드 중 하나다. GMC는 다양한 상용차를 생산하고 국내에서도 군용트럭으로 활용돼 한국과 인연이 깊다. GM은 지난 1996년 GMC 트럭 사업본부를 폰티악의 승용차 사업본부와 합병하며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후 GMC는 프리미엄 픽업·SUV 전문 브랜드로 거듭났다.
한국GM은 GMC 브랜드 도입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제품 다양성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GM 사장을 비롯한 각 브랜드 대표들이 한국 시장을 위한 브랜드 전략을 밝혔다.
로베로토 렘펠 사장은 “GM은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부터 국내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연간 50만대 생산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며 "수출 확대와 멀티브랜드 전략을 통해 경영정상화라는 지난 2018년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쉐보레 브랜드 런웨이 자리에 선 노정화 한국GM 마케팅본부 상무는 “쉐보레는 최근 아웃도어 열풍에 따른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SUV와 픽업트럭 중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전략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쉐보레는 GM의 검증된 글로벌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고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내수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며 “동시에 GM의 전동화 미래 전략에 발맞춰 국내 고객들을 위해 전기차 포트폴리오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는 “GM은 캐딜락의 전기차 모델 ‘리릭(LYRIQ)’과 ‘셀레스틱(Celestiq)’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며 “캐딜락코리아 역시 럭셔리 전기차를 원하는 국내 고객들을 위해 캐딜락 전기차 출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이날 행사에서 GMC 국내 도입 발표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프리미엄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를 공개했다. 시에라 드날리는 북미에 출시된 5세대 최신 모델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한다.
해당 모델에는 북미 인증기준 420마력(ps)의 성능을 자랑하는 6.2리터(ℓ)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더불어 프리미엄 픽업트럭에 걸맞은 다양한 최첨단 편의사양이 탑재될 예정이다.
GMC 소비자는 전국 400개 이상 한국GM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쉐보레 브랜드 수입 모델에 적용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보다 더욱 향상된 GMC만의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시에라 드날리는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연내 소비자 인도를 목표로 한다. 가격, 제원 등 제품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오늘 국내에 도입되는 GMC를 통해 국내 GM 산하 글로벌 브랜드와 제품 포트폴리오는 한층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