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헤지스 티셔츠 150% UP…주얼리 매출 5월 45% ↑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야외활동이 본격화되면서 뷰티·패션업계 매출이 회복세다. 뷰티 판매 유통채널에선 매출이 최대 5.8배 올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여름 ‘올영세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쿠션, 립틴트, 아이라이너 등 색조화장품이 상위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올영세일’과 비교해 각각 54%, 54%, 24% 매출이 늘었다. 염모제도 같은 기간 26% 매출이 신장했다.
또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의 올해 5월 한 달간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을 보면, 가장 많이 팔린 아이템은 립·섀도우·치크 등 색조 메이크업 상품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컬러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1번가가 올해 2월 론칭한 예능형 고정코너 ‘뷰티클’은 하루 2개 브랜드씩 한 달에 5일간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며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5월 말까지 4개월간 ‘뷰티클’에 참여한 브랜드 30여개의 매출은 방송 참여한 달의 전년 동월과 비교해 평균 482% 급증했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일상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화장품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야외활동 증가로 색조, 선(sun)케어 수요가 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뷰티업계 관계자는 “아직 완전히 회복했다고 할 만큼의 성과는 아니지만 뷰티업계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매출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하반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션·잡화 시장에서도 매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LF ‘헤지스(HAZZYS)’가 5월16일부터 전개 중인 ‘런던투서울’ 캠페인에서 내세운 ‘아이코닉 카라 티셔츠’의 판매수량은 6월15일까지 한 달 동안 전년 동기대비 약 150% 많아졌다.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돼 7차 재생산 주문에 들어간 상태다. 헤지스는 다양한 컬러·소재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주얼리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5월에만 45% 늘며 더 큰 상승세를 보였다. 에스아이빌리지는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 주얼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브랜드를 지속 확보할 예정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엔데믹으로 출퇴근이 정상화되고 각종 행사가 재개되면서 억눌려 있었던 의류·잡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는 얼어붙었던 오프라인 패션 시장이 다시금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