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인증 농장 중 10개 농장 차지, 3만7000여두 생산
하림 계열의 축산기업 선진은 롯데마트에 이어 이마트까지 동물복지 돼지고기 제품을 입점·확대했다.
선진은 “2020년 롯데마트 전 매장에 동물복지 제품을 입점하고, 지난 5월부터는 이마트 무인지점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했다”고 16일 밝혔다.
동물복지 돼지는 충분한 사육공간과 건강한 사육환경,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길러진다. 동물복지 돼지의 77% 이상은 ‘선진포크한돈’ 동물복지로 생산된다. 실제 올 5월 기준 국내 동물복지인증 돼지농장은 총 17개(전체 4만8000여두)다. 이중 선진은 10개 농장을 통해 3만7000여두를 사육 중이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선진의 동물복지 인증 농장 제일종축에서는 1만 마리 이상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마리당 사육 면적이 6.64제곱미터(㎡)로 정부의 동물복지 기준인 2.3㎡보다 약 3배 넓다.
또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암모니아 농도(ppm)를 동물복지 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1~5ppm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돼지 스트레스 저감 차원에서 놀이기구도 설치했다.
가공단계에서도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 선진포크품질관리시스템(SPQS)으로 생산된다. 미생물 증식을 최소화하고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선진포크한돈 가공장에서 1순위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진포크한돈 동물복지 제품은 전국 거점망을 통해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신선하고 맛있는 온도를 유지한다. 동물복지만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정된 판매처에서만 유통하고 있다.
선진은 동물복지 제품이 일반 돼지고기보다 높은 단가로 입점 초기에는 수요가 높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심 뒷다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정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주만 선진 식육유통BU장(상무)는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갖춘 동물복지 인증농장에서 기른 돼지 판매처를 확대하겠다”며 “다양한 부위의 동물복지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