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한다.
한화큐셀은 최근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150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2023년까지 완공하고 현지 에너지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내용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PPA는 전력구매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일정 기간 계약된 가격으로 전력을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사업 개발, 모듈 공급, 설계·조달·시공(EPC), PPA 체결을 포함하는 다운스트림 사업 핵심적인 과정을 한화큐셀이 직접 수행하는 첫 번째 사례다.
이 발전소는 연간 약 350기가와트시(GWh) 친환경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한국 가정용 기준 약 39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생산된 전력은 현지 에너지 기업을 통해 전력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이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소비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이행 실적을 쌓을 수 있다.
RE100 공동 주최사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에 따르면, RE100 참여 기업들이 PPA를 통해 조달한 재생에너지 비중은 2016년 13%에서 2020년 28%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글로벌 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에서 기업이 PPA를 통해 구매한 재생에너지 규모는 31.1기가와트(GW)에 달한다. 이는 2016년 4.1GW 에서 5년 새 7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한국에서도 전력소비자가 PPA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지난해 3월 전력소비자가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와 직접 전력구매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RE100 이행을 약속한 국내 기업도 늘고 있어 PPA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그간 국내외 여러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서 16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에서 380메가와트시(M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 개발에 착수하며 현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했다. 또한 경남 합천군에 설비용량 41MW 규모 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한화큐셀은 발전소 사업과 분산 전원 사업 등을 포괄하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발전소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해 청정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