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은 국내 양대 신용평가기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등급 전망을 'A 안정적(Stable)'으로 상향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정기 평가 보고서를 통해 각각 "지난해 사옥매각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경상적 수익성이 안정화됐고 안전자산 비중 증가와 위험선호도 하락 등을 고려 시 추가적인 대규모 손상인식 가능성은 낮다"며 "타 보험사 대비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의 금리 민감도가 낮고 자본성증권 발행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 가능하다"고 등급 전망 상향의 배경을 밝혔다.
또한 "퇴직연금 및 장기보장성보험 영업경쟁력을 제고하고 보험영업 수익성 개선 및 투자 영업이익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자본 적정성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경우 향후 신용등급 상향을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롯데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장기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였다.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장기보험 중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2019년 74%에서 지난해 91%까지 대폭 확대하며 보험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손해율은 87.5%로 2019년 말 96.5%에 비해 9.0%포인트(p) 낮아지는 등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한 해 동안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를 7조7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로 크게 확대함으로써 금리 상승 환경에서 높은 이차마진을 확보하는 동시에 내년 도입을 앞둔 K-ICS 비율 산정 시 적용되는 금리 위험액도 크게 경감시켰다.
아울러 보험업 본연에 맞는 자산운용을 위해 채권을 대부분 만기보유하도록 해 급격한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급여력(RBC) 비율이 하락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은 금리가 10bp 상승할 경우 롯데손해보험의 RBC 비율 하락 폭이 0.5%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175.4%를 기록하여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이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온 결과 회사의 내재가치와 재무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도입 예정인 新지급여력제도(K-ICS)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