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융합-SW편①] 한컴 김상철, '위성데이터' 출사표…세계로 향한다
[살길은융합-SW편①] 한컴 김상철, '위성데이터' 출사표…세계로 향한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5.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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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1호' 궤도 안착… 5년 내 50기 이상 군집위성 확보
'우주·항공·지상' 커버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 구축

산업계 '융합'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정통 사업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 기업들은 협력과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살기 위한 미래 생존법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 진행한 업종별 ‘융합시리즈’ 2탄을 마련, ‘살길은융합’ 연중기획편을 올해 다시 이어간다. 기업별 CEO 경영스타일을 분석, 이에 맞춘 융합 전략과 미래사업을 파악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SW업종 CEO를 파헤친다. <편집자 주>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그룹 회장.[사진=한컴]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그룹 회장.[사진=한컴]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그룸) 회장이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키운다. 인공위성과 드론, 완성형 초고해상도 센서를 기반으로 우주·항공·지상을 모두 커버하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26일 한컴에 따르면, 김상철 회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신사업으로 위성사업을 선택, 관련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한컴그룹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참관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신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한반도를 지나가는 리비짓 타임(간격)을 줄이기 위해 지속해서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며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영상 수신부터 관리, 분석, 판매에 이르는 영상데이터의 올인원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위성 ‘세종1호(Sejong-1)’를 발사해 영상데이터 올인원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세종1호는 발사 후 지상국과 교신을 완료하고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

세종1호는 한컴의 첫 위성이자 국내 첫 지구관측용 위성으로 지상으로부터 500km 궤도에서 약 90분에 한 번씩 하루에 12~14회 지구를 선회하며 발사 후 약 한 달간의 시험테스트 과정을 거쳐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로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컴은 2023년 상반기에 세종2호를 추가로 발사하고 하반기에 3호와 4호, 2024년에 5호까지 총 5기의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5년 내 50기 이상을 발사해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 회장은 이를 통해 지구 관측 영역을 세분화하고 데이터 취득 소요 시간을 단축,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가 보유한 AI(인공지능) 분석 기술, 인공위성 지상국 구축 및 운영, 무인 드론 관제 플랫폼, 드론 자체 개발 기술 등을 바탕으로 위성영상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서도 가장 수요가 높은 농업 분야를 우선 공략하고 국내시장 외에도 농업 비중이 높은 동남아 지역까지 확장에 나선다.

농업 분야 외에도 산림자원 및 재난재해 관리, 도심지 변화 탐지 등 데이터 활용 폭을 확대하고 그룹사들과 협력을 통해 공공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영상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영상데이터를 생활 전반에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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