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약·바이오, 글로벌 신약개발 '속도'
토종 제약·바이오, 글로벌 신약개발 '속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5.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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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국제학회서 희귀질환 치료물질 임상발표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진출국가 증가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착수
휴온스글로벌, 미국 이어 일본에 현지법인 설립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진출[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진출[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토종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 도약의 발판이 될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에 몰두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된 후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붙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대웅제약, 셀트리온, 휴온스글로벌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해외학회에 결과를 발표하는가 하면 해외 허가당국의 품목승인을 받거나 글로벌 환자 대상 임상을 개시했다. 해외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종근당은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국제 말초신경학회 학술대회에서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 말초신경병증인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신약 ‘CKD-510’ 유럽 임상 1상을 발표했다. 비하이드록삼산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HDAC6 저해제로는 처음 공개되는 임상 결과다. 특히 관련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Late-breaking poster로 채택돼 말초신경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진출국 수를 지속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품목허가를 획득, 현재까지 미국·유럽·캐나다 등 전 세계 58개국으로 영토를 넓혔다. 대웅제약은 올해 중국을 포함해 100개국 이상에서 혀가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성분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47’의 3상 임상시험계획 제출을 완료하고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7월 ‘CT-P47’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이어 이달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해 임상 결과 확보와 허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임상 3상은 유럽 내 총 448명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교연구다.

휴온스글로벌은 일본 오사카에 현지법인인 ‘휴온스JAPAN’을 설립한다. 미국에 이은 두 번째 해외법인이다. 휴온스JAPAN은 그룹의 헬스케어 포트폴리오의 대일본 수출 확대, 현지 유통·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 그룹과 일본 현지 기업들 간 공동 연구개발, 선진 의약품 기술 도입, 라이선스 인·아웃 등을 추진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산업은 국가경제 성장을 이끌고 국민건강을 지키는 필수 산업”이라며 “토종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지속적인 글로벌 성과로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