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분당갑·계양을 등 3곳 공천 보류… 李 가능성 염두
이원욱 "당내 李 만큼 스타 없어"… 6일 비대위서 논의할 듯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6·1 보궐선거 출마설이 당내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역구로는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분당갑'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앞서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대구 수성을,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분당갑,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의창, 제주 제주을)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하고, 이 가운데 4곳에 대한 공천을 완료했다.
그러나 성남 분당갑, 인천 계양을, 창원 의창 등 3곳에 대해서는 결정을 보류했다.
분당갑과 계양을의 경우 이 상임고문의 전략 공천 가능성이 제기돼 온 곳이라 등판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4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이 상임고문만큼 민주당에서 파워풀한 스타는 없다"면서 보궐선거 출마 명분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인 출마 지역으로는 "험지(분당갑)에 출마한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고, 출마를 했으면 기왕 당선돼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계양을)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5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6일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내 출마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이재명 상임고문의 재보선) 등판은 적절치 않다. 빠르다"며 "대선 지난지 이제 두 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에서 우리는 패배한 것이고, 그러면 대선 패배에 대해 성찰하고 그것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그것 없이 어디 지역구에 바로 출마를 한다는 것은 너무 빠르다"고 꼬집었다.
계양을의 경우 이 상임고문의 연고가 없다는 점에서 명분부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 상임고문은 일단 침묵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자칫 보궐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관련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는 만큼 이 상임고문이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