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SK쉴더스가 지난 4월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이버보안 사업 고성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2일 SK쉴더스에 따르면,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 시장이 사이버보안 시장의 전체 규모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집중 강화해 고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공모자금 일부를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기업 인수에 사용해 솔루션과 인재를 동시에 확보하려 한다는 공격적인 투자 계획도 밝혔다.
SK쉴더스의 자신감은 글로벌 탑 티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loud Service Provider, CSP)와 긴밀한 협업에서 비룟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40%로 1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가 20%로 뒤를 잇고 있다.
SK쉴더스는 아마존웹서비스의 핵심 보안 파트너다. 회사는 AWS가 발급하는 어드밴스드 컨설팅 파트너 자격과 테크놀로지 파트너 자격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AWS가 직접 꼽은 ‘올해의 기술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4일 국방 분야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군인공제회C&C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협약 체결의 핵심 배경으로 AWS가 발급한 파트너 자격이 유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SK쉴더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기반의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플랫폼이 제공하는 각종 솔루션에 대한 보안 인프라 구축‧운영, 원격 관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365, 애저 WAF(웹 어플리케이션 방화벽)에 대한 클라우드 원격 보안 관제를 선보일 계획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이버 보안은 클라우드, IoT, AI 등의 산업 발전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도 보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앞으로도 중요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국내 업계 1위이고 SK계열사 정보보안을 담당한다는 점과 국가적으로도 정보보안에 대한 정책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SK쉴더스는 오는 3일과 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 수는 총 2710만2084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1000원에서 3만8800원로 이에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이다.
SK쉴더스의 기업가치에 대해 이승웅 이베트스증권 연구원은 “SK 쉴더스의 기업가치를 3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물리보안의 사업가치는 1조9000억원, 정보보안의 사업가치는 2조9000억원으로 공모자금 활용 등 차입금 상환 계획 고려시 순차입금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