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회장 "김치종주국 자존심 지킬 것"
농협은 전국의 8개 농협 김치공장을 일원화한 통합법인을 공식 출범하고 새로운 김치 브랜드 ‘한국농협김치’를 선보였다.
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한국농협김치’ 출범식을 개최했다. 농협은 코로나19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김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깨기 위해 지난해부터 김치공장 통합을 추진해 이 같은 결실을 얻게 됐다.
본보는 앞서 1월19일자 <(단독)농협김치 통합법인 4월 출범…종가집·비비고 추격 시동> 보도를 통해 농협의 김치 통합법인 출범 예고를 다룬 바 있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최인호·서영교 의원(이하 더불어민주당), 정점식·홍문표·김선교 의원(이하 국민의힘),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통합법인에 참여하는 전국의 8개 김치농협 조합장, 광고모델이자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성희 회장은 “오늘은 전국 8개 김치공장을 하나로 통합한 한국농협김치가 역사적인 새 출발을 하는 날”이라며 “이름에 걸맞게 대한민국 대표 김치를 생산하는 법인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한국농협김치가 김치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로 출범한 만큼,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농협김치 광고모델로 출연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한국농협김치 출시를 계기로 대한민국 김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농협과 협력해 한국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이번 김치공장 통합으로 분산된 역량을 하나로 집중시켜 생산 원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갖춰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농업인이 생산한 원재료 수매량이 늘어나는 선순환구조를 창출하게 돼 농가 소득증대와 수급안정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농협의 설명이다.
또한 김치공장 통합으로 인해 효율적인 품질 관리가 가능하고, 각 공장마다 지역별로 특화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특히 각 공장마다 특수김치와 수출용, 절임배추 등 기능을 분담해 소비자에게 100% 국산 농산물만 사용한 안전하고 품질이 보장된 프리미엄급 김치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새 브랜드인 한국농협김치는 ‘농협’의 이름을 붙여 최고 품질의 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한 농협이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다짐도 의미한다.
농협은 향후 대한민국 김치 세계화를 위해 미국 뉴욕과 버지니아주, 일본, 아세안 등에서 열리는 김치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유네스코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한국 김장문화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농협은 이날 출범식에서 소외계층에게 1억원 상당의 한국농협김치를 전달해 그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했다. 출범식에 이어 진행된 라이브커머스 판매행사에서는 한국농협김치 할인·증정 행사를 했다.
농협은 이와 함께 전국 하나로마트와 농협몰에서 대대적인 한국농협김치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희망 식당과 급식업체를 대상으로 ‘농협김치사용 인증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