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중국 진출 코앞…품목허가 획득
HK이노엔 '케이캡' 중국 진출 코앞…품목허가 획득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4.13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 파트너사 뤄신, 2분기 출시 예정…빠른 시장 안착 기대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
케이캡 중국 현지제품 '타이신짠'[이미지=HK inno.N]
케이캡 중국 현지제품 '타이신짠'[이미지=HK inno.N]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HK이노엔(HK inno.N)은 올해를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전 세계 1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인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 테고프라잔)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최종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에서 허가 받은 적응증은 미란성 식도염이다.

HK이노엔은 지난 2015년 중국 파트너사인 뤄신과 9500만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뤄신은 2017년 임상 1상을 시작으로 2020년 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품목 허가 신청을 접수했다.

중국 시장에 2분기 중 출시 예정인 케이캡은 ‘큰 즐거움을 돕는다’는 의미의 현지명 '타이신짠(泰欣赞)'으로 발매된다. 케이캡의 중국 내 독점판매권을 가진 뤄신이 생산과 유통을 담당한다.

HK이노엔은 뤄신이 3000여명의 영업 인력을 통한 대규모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고 현지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해 케이캡의 빠른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은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전세계 20% 비중인 약 3조1000억원으로 미국(약 2조8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HK이노엔은 중국 시장에 케이캡이 본격 출시되면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와 로열티 발생에 따라 케이캡의 글로벌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뤄신은 타이신짠의 적응증 확대와 제형 다양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중국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전체 1위 품목으로 등극시킨다는 복안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중국 출시와 미국 임상 가속화가 예정된 올해는 케이캡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럽을 포함해 2028년까지 100개국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