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됐다.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추 지명자에 대해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온 분”이라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공직에서의 전문성,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추 후보자는 1960년생으로 대구 달성군 출생이다. 1981년 행정고시(25회)에 합격했으며 2002년까지 세계은행(IBRD)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지냈다.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과 2011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보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2013년 기획재정부 1차관,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당내서도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국민의 힘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맡았다. 현재 인수위의 기획조정분과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추 후보자는 물가와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날 추 후보자는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서민 생활 물가와 민생 안정”이라며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고 국내서는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성장률은 둔화되는 양상이다. 더욱이 가계부채, 국가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정책을 거시적으로 보면 동원할 수 있는 수단도 굉장히 제약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경제 장관들이 ‘원팀’이 돼 이런 당면 현안인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챙겨서 풀어나가겠다”며 “많은 전문가와 현장 이야기를 듣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