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탈 전망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4월 첫째 주 하락세로 마감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이어갔다.
다만 반등을 점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2분기 들어서 D램 가격 하락폭 축소와 낸드 가격 상승 전환이 양호한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전장보다 0.29%(200원) 하락한 6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지난주 주가 동향을 살펴보면 4일 6만9300원에 거래를 시작으로 △5일 6만9200원(-0.14%, 100원) △6일 6만8500원(-1.01%, 700원) △7일 6만8000원(-0.73%, 500원) 등으로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글로벌 공급망 위기,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 등 대내외 악재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지난 8일 기준 장중 0.44% 떨어진 6만7700원으로 전날 작성한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으며, 주가는 여전히 약세다.
삼성의 주가 부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은 거시환경의 불확실성, 파운드리 부문에 대한 실망감의 영향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예상보다 빠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파운드리 수율 개선, 부품 내제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등을 토대로 2분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증권사들도 2분기 D램 가격 하락폭 축소, 낸드 가격 상승 전환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9만~10만원 유지 의견을 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다가갈수록 메모리 수요보다 공급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제고는 건전한 수준 가운데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 증가, 공급사 수익성 위주 전략에 기반해 D램 수급 개선을 전망한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60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양호한 파운드리 업황, 삼성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추가적인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면서 “6개월 목표주가 1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