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과 해운업계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포스코그룹의 물류전문 계열사 포스코플로우는 해운운송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포스코플로우는 서울 여의도 해운협회에서 한국해운협회와 ‘포스코플로우-해운업계 간 상생협력·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포스코그룹과 해운업계를 대표해 선화주 상생협력의 모범적 대표사례를 제시하기 위해 체결됐다. 양측은 상호 해상운송 경쟁력 향상을 통한 국가 경쟁력 발전에 기여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서에는 △국적선사 이용 확대를 기반으로 최상의 운송 서비스 제공 협력 △수출입화물 배선 관련 협의·국적선 적취율 향상 협력 △해운법과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고 시장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입찰 계약체결 노력 △해상운송 경쟁력강화를 위한 상생협의체 구성 운영一상호 교류 활성화 등 상생협력 방안을 담았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차관은 “해상 수출입 물류 발전을 위한 해운업계와 포스코플로우의 상생협약을 환영한다”며 “상호 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노력이 국민경제 발전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관련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포스코플로우 사장은 “포스코플로우와 해운업계의 오랜 파트너십에 기반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생협력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해운업계와 함께 성장하여 대한민국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MOU 체결로 포스코그룹과 해운업계 간 물류자회사 설립 갈등이 일단락됐다. 앞서 해운업계는 포스코그룹의 물류통합 운영법인 ‘포스코GSP(Global Smart Platform, 가칭)’ 출범, 포스코터미날(현 포스코플로우)의 2자 물류자회사 전환 등 계획에 반대했다. 해운업계는 이를 두고 포스코그룹이 해운업 진출을 고려한 행보라고 주장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0년 포스코GSP 출범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대안으로 기존 자회사 포스코터미날에 물류 기능을 통합했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최지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