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윤당선인 취임 전 공개활동 시동?
김건희 여사, 윤당선인 취임 전 공개활동 시동?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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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앞 '후드티' 차림으로 경찰견과 인사해
취임식 참석 "불문가지", 現 "정보 많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 여사는 조만간 공익 활동 등을 통해 공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 여사는 조만간 공익 활동 등을 통해 공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김 여사는 이력서에 허위 이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대국민 사과를 한 차례 한 뒤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최근 윤 당선인의 취임 시기가 다가오며 김 여사도 기지개를 켤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4일 다수 언론에 따르면 김 여사는 근시일 내 공익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김 여사의 사진은 이같은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김 여사는 자줏빛 후드티와 청치마를 입고 안경을 착용한 편안한 차림새였다. 신발도 슬리퍼를 신어 격식을 차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진에는 서초동 자택에서 경호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거나 반가워하는 등 친근하게 대하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각종 논란 이후 폐쇄했던 개인 SNS도 다시 빗장을 풀었다. 이를 종합했을 때 그동안 공개 행보를 극도로 꺼리던 김 여사가 대중 행보에 나섰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공개 행보로는 봉사활동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의 당선날인 지난달 10일 한 언론보도 인터뷰에서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사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살피겠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주변인들에게 "내가 정말 잘하고 도움될 만한 걸 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그의 전문분야인 문화예술계에서 일조하리라는 가능성도 언급된다.

정치권에서도 윤 당선인의 취임이 다가올수록 김 여사도 공식 활동에 돌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 1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건 불문가지"라고 단언했다.  박 위원장은 "당연히 참석해야한다"면서 "남편 되신 분이 대통령에 취임을 하는데, 부인이 참석 안 한다는 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건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대선 정국이 진행될수록 김 여사가 대선후보 배우자로서 일종의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지만 '내조 정치'는 없었다. 당선이 확정된 지난달 10일 당시에서 당선 인사를 할 때 윤 당신인만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그달 4일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모습만 언론에 공개됐을 뿐이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은 아직까지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식 이전 공개 활동을 검토한다는 데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느냐'는 물음에 "김 여사의 공식 입장 관련해선 취임식준비위원회 몇 마디 드린 이상으로 어떤 일정을 할지 드릴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인수위 내에  김 여사를 보좌하는 담당 조직은 만들어 지지 않았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김 여사는) 공개, 비공개 일정을 가질지 검토 중인 단계로 인수위 내 (담당) 조직을 둘지, 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 공약으로)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말해 왔어서 전담하는 부서를 (인수위 내에) 만들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만일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나설 경우 비서실 또는 경호팀 등 윤 당선인을 보좌하는 부서에서 김 여사를 함께 보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