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게임②] 넥슨 '던파모바일' vs 카카오게임즈 '오딘'
[찐게임②] 넥슨 '던파모바일' vs 카카오게임즈 '오딘'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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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대결…강자 자리 놓고 '각축전'
넥슨, '던파' IP로 도전…카겜, '오딘' 대만 진출로 맞수

사전적 의미로 ‘찐’은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에 이어 올해 ‘찐검승부’ 연재 2탄으로 ‘찐 시리즈’를 준비한다. ‘찐검승부’ 주제를 좀 더 구체화시켜 우리 가정생활에 맞춘 업종별 타이틀로 세분화했다. <찐에듀>, <찐하우스>, <찐차>, <찐게임>, <찐가전> 5가지 타이틀로 각 분야 최고 라이벌 제품과 서비스를 비교한다. 매주 월요일 ‘찐 시리즈’ 코너를 통해 진짜 승자를 찾길 바란다.
<찐게임>의 두 번째 승부는 '모바일 게임' 대결이다.

던파 모바일 대표 이미지.[사진=넥슨]
던파 모바일 대표 이미지.[사진=넥슨]

넥슨과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강자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로, 카카오게임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으로 모바일게임 대결을 펼친다. 넥슨은 PC게임 던파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던파모바일을 개발해 도전장을 던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영토를 대만으로 확장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넥슨- 던파모바일, 단숨에 1위…출시 당일 100만명 접속

넥슨은 전 세계 8억5000만명 누적 이용자를 보유하고 누적 매출 180억달러(약 21조원)를 달성한 PC게임 던파 IP를 앞세워 지난달 24일 던파 모바일을 출시했다. 던파 모바일은 ‘액션 쾌감’이라는 개발 슬로건을 내걸고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수동 조작의 손맛을 구현한 2D 액션 게임이다. 250여명의 개발 인력이 5년의 시간을 투입해 제작했으며 전투 및 유저 간 대전(PvP)에 수동 전투 방식을 모두 도입해 오락실 액션의 느낌을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던파모바일은 지난 1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에 모두 올랐다. 던파모바일은 사전 다운로드 120만건, 사전 캐릭터 생성 110만건을 기록했고 출시 당일 게임에 접속한 이용자 수 100만명을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한 지 5시간 만에 매출 1위에 올랐다. 넥슨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첫날 기록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넥슨은 이용자 재미를 최우선으로 두고 던파모바일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사랑받는 게임사가 되기 위해 오로지 이용자가 생각하는 게임의 재미를 찾아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효과 매출 1조 돌파, 이젠 글로벌 최고로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국내 성공을 발판으로 대만 진출에 나섰다. 2021년 6월 출시한 오딘은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 △스타트업 기업상 △기술창작상 그래픽 △우수개발자상을 받아 4관왕에 올라 흥행력을 증명했다. 오딘 효과로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매출 1조1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해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오딘: 신반 대표 이미지.[사진=카카오게임즈]
오딘: 신반 대표 이미지.[사진=카카오게임즈]

올해는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서 오딘 바람이 불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오딘: 신반(奥丁: 神叛)’이라는 서비스명으로 대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오딘은 대만 출시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구글·애플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미 오딘은 지난 1월 대만 타이베이 국제 게임쇼에 참가해 현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고 이어지는 2월 현지 CBT(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대만 시장 공략 첫발을 내디뎠다. CBT 기간 중 사전 캐릭터명과 서버 선점 이벤트에 참가 인원이 몰려 서버를 추가 증설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비욘드 코리아(한국 그 이상)와 비욘드 게임으로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오딘의 흥행세를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해 대만시장 공략을 필두로 글로벌 전역을 겨냥한 서비스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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